





티탄라헬의 pick 문장
창신공장CEO인 리카이푸는 인터뷰에서
"AI는 범용 기술General Purpose Technology,GPT이란 점에서 다른 기술과 달라요." 내가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들은 기색이 역력해 보이자 리 회장은 곧바로 설명을 이어갔다."범용 기술은 말 그대로 어디에나 쓰일 수 있고, 일단 적용되면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기술이란 말입니다. 그래서 파괴력이 남다릅니다. MIT교수인 에릭 브린욜프슨Erik Brynjolfsson과 앤드루 맥아피 Andrew McAfee는 인류 역사에 등장한 범용 기술로 증기기관, 내연기관, 디지털기술을 꼽았죠.그리고 오늘날 새롭게 범용 기술의 지위를 얻고 있는 것이 AI입니다."
AI는 모든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는 의미를 가진 'X+AI (Everthing + AI)'라는 신조어도 나왔다.
리 회장은 갑자기 무언가 생각났다는 듯이 덧붙였다. "이제 곧 아무도 AI를 화두로 삼지 않는 날이 올 겁니다. 인터넷처럼 모든 영역에 쓰이지만, 그만큼 공기같이 자연스러워서 신경 쓰지 않는 수준에 이르게 된다는 말입니다. 요즘 우리는 누가 공연 티켓을 샀거나 옷을 주문했다고 말하면 당연하게 온라인에서 한 행위로 간주하지요? 그렇게 AI도 우리 일상에 스며들고 있습니다."
인터뷰를 마치자마자 리 회장이 언급한 브린욜프슨 교수의 저서와 논문을 뒤져봤다. 몇 년 전에 내놓은 흥미로운 주장이 눈길을 끌었다.2017년 12월 전미경제연구소 NBER에서 발표한 한 논문에서 브린욜프슨 교수는 새로운 산업혁명의 동력은 무엇인지 설명하면서 4차 산업혁명을 아주 단순하게 'AI 혁명' 이라고 규정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AI고, AI 만이 '혁명' 수준의 변화를 가져오는 기술이라고 단언한 것이다.
브린욜프슨 교수는 "AI는 산업 전반에 두루 활용될 수 있는 수준에 근접했고 , 지속해서 거의 모든 산업의 질적, 구조적 변혁을 가져올 혁신을 끌어낼 특성을 지녔다. AI는 증기 기관 (1차 산업혁명), 전기(2차 산업 혁명), 디지털(3차 산업혁명) 등의 기술과 같은 반열에 올랐다"라고 평가했다.
AI가 독보적으로 혁신적인 기술이라 주장한 사람은 또 있었다. 알파벳과 구글의 CEO인 순다르 피차이 Sundar Pichai는 몇 년 전부터 기회가 닿을 때마다 "AI는 불이나 전기보다 더 영향력이 심대하다."라고 반복해서 말하고 있다. 인류 문명에 중대한 전환점이 된 불이나 전기의 발견보다 AI가 몰고 올 변화가 더 크다고 대중에게 알리고 있는 것이다. 그는 2020년 1월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콘퍼런스에서도 이같이 말하며 "인류가 연구하고 있는 가장 심오한 것 중 하나가 AI"라고 강조했다.
평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