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탄라헬의 pick 문장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선진국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 스테이블코인 등 각종 암호화폐나 NFT Non Fungible Token(대체 불가 토큰)등의 각종 자산 거래 시장을 제도권 안에서 합법화하여 관리 감독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선진국 정부가 이런 선택을 한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핵심은 하나다. 불법으로 단죄하기에는 암호화폐 시장과 각종 자산 시장에 들어간 투자금이 천문학적 이라는 점이다. 즉, 불법으로 규정하여 단죄하기에는 이미 늦었다. 늦었다면, 명확한 규제안을 마련하는 조건으로 합법화하고, 암호화폐 및 각종자산 시장이 제도권 안에서 관리•감독을 받아 성장하게 함으로써 순기능을 확대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다.
2021년 10월, 미국 정부가 이런 방향으로 나갈 것임을 시장에 알리는 중요한 신호 두 가지가 나왔다. 하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오랜 고민 끝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비트코인 ETF상품 거래를 허가한 것이다. 다른 하나는 2021년 10월 26일 옐레나 맥윌리엄스Jelena McWilliams
미국 국방예금보험공사FDIC의장의 발언에서 나왔다. 맥윌리엄스 의장은 상업은행이 비트코인이나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각종 디지털 가상자산 사업에 진출하는 데 필요한 세부 절차와 규제 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발언했다. 맥윌리엄스 의장은 미국 금융 당국이 마련할 규제 정책에는 상업은행이나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 및 각종 가상자산을 예치하고, 이를 담보로 대출을 발생시키는 것, 전통적인 자산처럼 기업자산에 포함하는 것 등의 내용도 담길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런 신호들을 종합해보면, 미국을 비롯한 유럽 선진국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과 각종 가상자산 시장을 송두리째 없앨 생각이 없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중국이 암호화폐 시장을 불법으로 규정 하더라도 글로벌 시장에서 암호화폐 시장이 사라지는 일은 확률적으로 매우 낮다고 볼 수 있다.
정리하면, 비트코인 등 제1세대 암호화폐는 '화폐 시장이' 아니라 '초고위험 투자 시장'에 속한다. 제1세대 암호화폐는 현찰처럼 최종 지급 수단은 아니고 어음•수표•신용카드•상품권처럼 대체 지급 수단이며, 그 중에서도 '디지털 대체 지급 수단'이다. 그리고 시간에 따라 최종 지급 수단인 현찰 (법정화폐)로 전환하는 '교환 비율'의 변동이 매우 커서 거래 안정성이 매우 낮다.
다른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이런 엄청난 변동성을 정체성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과 현찰의 교환비율이 1:10만 달러가 되는 미래도 확률적으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내가 나스닥 대폭락 또는 기술주들의 '미래가치붕과'가 발생할 시점이 아직은 아니라고 판단한 데에는 다른 이유가 있다.
테슬라처럼 개별 주식이든, 나스닥 지수 전체든 대폭락은 아무때나 일어나지 않는다. 주식 가격의 대폭락이나 미래 기대치의 붕괴는 금융경제와 주식 시장의 이치와 패턴을 따라 '상당히'일관되게 발생한다. 펀더멘탈 가치가 없이, 100% 투자 심리(미래 기대치)에만 의지하는 제1세대 암호화폐 가격의 대폭락도 마찬가지다.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비트코인을 비롯한 제1세대 암호화폐 가격의 '다음 번 붕괴 사건'이 발생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