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Voice Catchers





티탄라헬의 pick 문장!
이 책에서 나는 이 분야가 지금 어디까지 왔는지, 이미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설명하고 이런 움직임이 중단 될 필요가 있는지 살필 것이다. 지금 부터라도 우리는 기업의 음성인식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과 정책을 조금씩 만들어내야 한다. 이 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다. 음성인식 산업이 사회를 좀먹는 과정에 아직 본격적으로 들어서지 않은 지금이 제재를 가할 기회다.
음성인식 산업의 틀을 이루는 네 가지 기업 전략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첫 번째 전략은 21세기 시장의 상당 부분을 이끌어가는 '개인화의 소용돌이spiral of personalization'다. 두 번째 전략은 '길들이기식 감시seductive surveilance'는 사람들이 기기가 가진 매력을 과대평가하고 꺼림직한 기능은 가볍게 무시하게 하고, 일을 기업이 제공하는 기술로 끌어들인다. 세 번째 전략인 '습관화habituation'는 기업이 제공하는 기술을 사람들이 꾸준하 사용하도록 한다. 네 번째 전략은 '체념resignation'으로, 사람들이 디지털 감시가 찜찜하긴 하지만 도저히 피할 수는 없다고 믿게 해서 신기술을 계속 사용하게 만든다. 네 전략을 모두 분석해보면 지금 우리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지 그리고 이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음성비서가 마케팅 도구로서 정한 핵심 목표는 걱정 될 정도로 개인이 추구하는 자유를 혼란스럽게 한다. 길들이기에 넘어가 그걸 받아들이는 순간, 당신은 음성이라는 신체의 한 가지 주권을 포기하게 될 것이다. 기업은 당신의 재무 기록을 검사하고 당신이 가진 가치를 평가한다. 심지어 당신이 이해 못 할 방식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해 당신을 차별하도록 음성인식 기술을 설계했다. 우리가 AI스피커 등 음성 기술에 의존할수록 우리가 누리는 '자유'란 우리가 제공한 데이터를 기업이 음성 채집, 개인화를 위해 제시한 선택지에 불과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리고 그 전제는 당신이 가진 목소리는 거짓말을 하지 않으므로, 이게 바로 당신이 원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수억 명의 사람이 개인화된 선택을 무수히 반복한다면 머지않아 우리는 습관화나 체념으로 삶의 모든 영역에서 생체 결정론과 반대되는 자유만 가능한 사회에서 살아가게 될지도 모른다.
평점 ☆☆★★★
음성비서의 편리함에 습관화되어 우리의 음성 주권을 포기하지 말고 음성과 말로 우리를 설득하려는 기업의 마케팅 전략에 당하지 말자는 내용의 책